사사키 로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 로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구원투수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각인시킨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가 오는 2026시즌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각) 사사키가 오는 2026시즌에는 익숙한 보직인 선발투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LA 다저스가 사사키를 지난 포스트시즌에 구원투수로 출전시킨 것은 2026시즌 선발 복귀를 전제로 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사사키는 지난 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LA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시즌 10경기(8선발)에서 36 1/3이닝을 던지며,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4.46 탈삼진 28개에 그쳤다.

이후 사사키는 부진과 부상 등으로 이탈해 큰 실망감을 안겼다. 왜 사사키 쟁탈전이 열렸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한 것.

하지만 LA 다저스는 사사키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 시켰다. 구원투수로 기용해 자신감을 회복시키겠다는 것. 이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사사키는 90마일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10 2/3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84로 펄펄 날았다.

앞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때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99마일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이 포수 미트를 찢을 듯이 직진했다.

구속 회복은 사사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일. 물론 선발투수로 나섰을 때도 최소 90마일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이 나와야 한다.

이러한 점은 사사키가 이번 겨울에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 그렇지 않을 경우, LA 다저스는 사사키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길 수 없다.

사사키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어린 선수. 이번 겨울에 스테미너 등을 보완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100마일을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