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징야가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서 열린 안양과 K리그1 최종전을 비겨 강등이 확정되자 홈관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 세징야가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PARK서 열린 안양과 K리그1 최종전을 비겨 강등이 확정되자 홈관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FC의 ‘삼바 특급’ 세징야가 K리그2 강등에도 분명한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세징야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앞서 “영광스러운 시상식에 오게 돼 기쁘다. 개인적인 성과만 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면서도 “팀이 강등됐다. 마음이 불편하고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FC안양과 K리그1 최종 38라운드서 2-2로 비겨 최하위(12위)를 확정해 다이렉트 강등됐다. 부상 여파로 진통제를 맞고 뛴 세징야는 후반 교체투입돼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세징야는 “강등됐지만 나쁜 것을 모두 털어내고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길을 지금부터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대구 유니폼을 입은 세징야는 존재 자체가 대구다. 올 시즌 활약도 출중했다. 부상 여파가 겹쳤음에도 정규리그 25경기를 뛰며 12골·12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도움상을 받았다. 이는 개인 한 시즌 최다 도움으로 이동경(울산 HD)과 도움 숫자는 같지만 출전 경기가 적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세징야는 거취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잔류다. “난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 구단이 나를 버리지 않는 이상, 난 이곳에 남아 무조건 (승격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선수단 모두 큰 아픔을 겪었다. 선수들에게 고개를 들고 우리가 바꿔 나가면 다음 시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