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무려 3년 연속이자 자신의 4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예비 ‘G.O.A.T.’라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에게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뿐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타자로 158경기에서 타율 0.282와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172안타, 출루율 0.392 OPS 1.014 등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3년 연속 OPS 1.000 돌파.

이어 오타니는 이번 시즌 중반부터 투수 재활에 섰다. 14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지며,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62개 등으로 좋은 모습.

특히 오타니는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각각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펄펄 날며 2026년을 기대케 했다.

또 오타니는 투수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수집한 오타니. 이제 예비 ‘G.O.A.T.’에게 남은 것은 오직 단 하나. 사이영상뿐이다.

물론 투타 겸업을 하며 사이영상 수상이 가능한 투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타니의 투수 최고점은 지난 2022년 사이영상 4위.

당시 오타니는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4위와 MVP 2위에 오른 것.

또 내셔널리그에는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이번 해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받은 ‘괴물투수’ 폴 스킨스(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가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오타니라면, 사이영상에 한 번쯤 진지하게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거는 이도 적지 않다.

오타니는 1994년생으로 이제 2026시즌에 32세가 된다. 시간은 결코 많지 않다. 오타니가 2026시즌 투수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