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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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제 22개 부문을 휩쓴 2000년 명작 ‘철도원’이 2026년 1월 7일 재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철도원’은 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가 눈 내리는 새해 아침, 플랫폼에서 낯선 여자아이를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을 눈부신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과 함께 담아낸 영화다. 일본 대중문화가 대한민국에 개방된 후, 최초로 공식 개봉하게 되었던 대표적인 일본 영화로서 2000년 최초 개봉 당시 서울에서만 29만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평생을 ‘호로마이 역’에 바쳤던 역장 오토 역은 고(故) 다카쿠라 켄이 연기한다. 2014년 악성 림프종으로 별세한 다카쿠라 켄은 ‘철도원’을 통해 1999년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감동을 남겼다.

호로마이 역에 나타난 의문의 소녀, 사토 역은 원조 일본 국민 여동생이었던 히로스에 료코가 맡았다. 히로스에 료코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일본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롱 베케이션’, ‘썸머 스노우’,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등 고전 명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국내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눈 내리는 풍경 속, 곧 폐선될 호로마이 역에서 열차를 떠나보내는 오토와 의문의 소녀 사토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한 사람의 인생, 삶의 회한 등을 눈부신 겨울 풍광과 함께 담아낸 ‘철도원’은 올겨울,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 뜨거운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