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경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축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석 기자

울산 이동경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축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석 기자


울산 HD 이동경(28)이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축구 부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동경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5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축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K리그1 12개 구단서 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직접 투표한 가운데 이동경은 총 173점(1위 28표·2위 9표·3위 6표)을 획득해 전북 현대 박진섭(96점)과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34점)를 따돌렸다. 그는 2년 연속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무대에 섰다. 지난해에는 114점 받아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서 축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2연속 받은 이는 이동경이 처음이다.

그는 “2년 연속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선수들이 뽑아준 만큼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서 3년 연속 수상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이었다. 지난해 4월 김천 상무에 입대한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 시즌 김천 유니폼을 입고 34경기를 뛰면서 13골·11도움을 올렸다. 10월 전역해 원소속팀 울산으로 복귀한 그는 2경기에서 1도움을 보태 올 시즌 K리그1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달성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하루 전인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상을 손에 넣었고, 시즌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도 선정됐다.

이동경은 축구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9월 미국과 원정 친선전에선 감각적인 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국내서 펼쳐진 볼리비아전(2-0 승), 가나전(1-0 승)에 앞서 갈비뼈를 다쳐 소집이 무산됐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서 지속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다. 그의 꿈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