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북중미월드컵서 코너킥을 VAR 대상으로 포함하나? ‘사소한 오심도 허락하지 않겠다’

FIFA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코너킥을 VAR 대상으로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사소한 오심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코너킥을 비디오판독(VAR) 대상으로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FIFA가 북중미월드컵에서 코너킥을 VAR 대상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이 방안의 도입이 무산됐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FIFA의 새로운 제도 도입은 보통 이뤄졌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너킥을 VAR로 판독할 경우 ‘공이 완전히 골라인을 넘었는지’와 ‘누구의 발을 맞고 넘어갔는지’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BC’는 FIFA가 코너킥의 VAR 대상 포함 방안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오심 감소’를 지목했다. 앞서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도입됐고, 2018러시아월드컵에선 VAR이 실시되며 오심이 크게 줄었다. 과학 기술의 도입으로 월드컵의 위상을 높이고, 심판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VAR이 없던 시절인 2016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을 예로 들었다. 당시 포르투갈-프랑스의 결승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분 포르투갈 공격수 에데르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지만,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은 이를 프랑스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의 파울로 판정했다. 이후 하파엘 게헤이루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균형이 깨질뻔 했다. 이 경기는 포르투갈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콜리나 위원장은 오심이 명경기를 망칠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콜리나 위원장은 “VAR을 통해 오심을 빠르게 잡을 수 있다. 당연히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내년 1월 IFAB 총회에서 코너킥의 VAR 대상 포함 방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FIFA가 콜리나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IFAB 총회에서 ‘월드컵 결승과 같은 큰 경기에선 코너킥 판정과 같은 사소한 요소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IFAB는 올해 7월에 미국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도 심판 바디캠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결국 승인했다. 코너킥의 VAR 대상 포함 방안 역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