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 체결식. 현대자동차 R&D본부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현대자동차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장괄필 부사장, 부산대학교 박상후 대외전략부총장 (왼쪽부터).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박과 대형 트랙터 등 산업 전반으로 과감하게 확장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단순히 완성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국내 조선업계 1위인 HD한국조선해양, 그리고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시와 잇따라 손을 잡았다. 육상 모빌리티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기술력을 거친 파도와 육상 물류의 심장부에 이식해,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의 파고를 넘고 미래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의지다.
현대차는 2일 서울과 울산에서 각각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수소전기 트랙터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인 ‘HTWO’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역량을 결집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2027년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선 1위와 맺은 ‘수소 동맹’
현대차는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3자 간 협력을 통해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난제 해결에 나선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는 조선·해운업계의 생존이 걸린 시급하고도 절박한 과제다. 3개 기관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선박 환경에 맞춰 최적화하고, 이를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수소 혼소 디젤 엔진’과 결합해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섞는 차원을 넘어, 해양 모빌리티의 동력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도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 대비 유해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연료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가 연료전지 스택과 시스템을 공급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를 선박의 추진 기관과 통합 설계하고, 부산대는 실증 및 평가를 담당하는 유기적인 협업 구조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미래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향후 액화수소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의 핵심 동력원으로 탑재되어, 대한민국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대동맥 ‘수소 트랙터’
바다뿐만 아니라 육상 물류의 대동맥인 대형 트랙터 분야에서도 수소 전환의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시 및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과 협력해 수소전기 트랙터의 실도로 주행 실증에 돌입했다. 이번 실증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 지원과 물류 솔루션까지 결합해 수소 생태계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치밀한 전략의 일환이다.
실증에 투입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랙터는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188 kW 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350 kW 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무거운 컨테이너를 견인하면서도 디젤 트럭 못지않은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68 kg 용량(700 bar)의 대용량 수소 탱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약 760 km를 주행할 수 있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트랙터는 친환경 전환 난도가 가장 높은 상용차”라며 “이번 실증을 마중물 삼아 글로벌 친환경 물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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