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서 진행될 2026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장길에 올랐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서 진행될 2026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장길에 올랐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서 진행될 2026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장길에 올랐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서 진행될 2026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장길에 올랐다. 뉴시스

그날 전 세계의 시선이 미국 워싱턴DC에 집중된다. 한국축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하루다.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임박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6)이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케네디센터에서 열릴 월드컵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들을 포함한 홍 감독 일행은 행사 참가 후 대회 기간 대표팀의 보금자리가 될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들을 답사한 뒤 귀국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11월 기준)로 사상 첫 조추첨 ‘2번 포트’에 배정된 한국에겐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다. 같은 포트에 분류된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등 껄끄러운 상대들을 대거 피한 건 반갑지만 ‘1번 포트’엔 홈 어드밴티지를 안은 공동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해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세계적 강호들이 즐비하고 ‘3번 포트’ 역시 노르웨이와 이집트, 스코틀랜드 등 까다로운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4번 포트’ 역시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플레이오프(PO) 출전국들이 속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매체들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예상 조편성’을 쏟아내며 화제가 되지만 전부 무의미하고 부질없다. 특히 한국은 월드컵 단골손님이면서도 항상 ‘도전자’의 위치다. 괜찮아 보인 조편성을 받아들었음에도 처참하게 무너진 적도 있고,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묶인 2022카타르월드컵처럼 최악의 조에서 16강 진출을 일군 사례도 있다. 막연한 기대도 섣부른 비관도 필요없다.

홍 감독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포트2에 포함됐으니) 좋은 대진을 기대하나 모든 포트마다 강국들이 있다. 그 전부를 피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만반의 대비, 최선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국 분석과 내년 평가전 준비를 차치해도 할 일이 많다. 특히 베이스캠프가 중요하다. 후보지는 거의 정리됐고, 이번 출장 중 몇 군데를 추가로 살필 예정이나 우리 마음대로 결정할 순 없다. 기존처럼 우선 예약에 따른 선점 방식이 아니다.

내년 1월 9일까지 후보지 5곳을 우선 순위별로 제출하면 FIFA가 직접 배정하고 랭킹에 따른 차등을 두는 형태라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 만약 한국과 잉글랜드가 같은 곳을 희망한다면 우리는 후순위가 되는 구조다. 홍 감독은 “국가를 옮겨다닐 수도, 오랜 비행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잦은 이동과 판이한 지역별 기후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베이스캠프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기장 사전 답사도 필수다. 관중 수용규모나 스탠드 구조, 그라운드 잔디 등이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포츠 천국인 미국이지만 축구경기만을 위해 지어진 스타디움은 많지 않다. 낯선 환경에 선수들이 무난히 적응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의 꼼꼼한 체크는 필수 요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