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동아닷컴]

‘대투수’ 양현종(37)이 KIA 타이거즈 원 클럽 맨을 선택했다. 이제 양현종은 KIA에서 자신의 압도적인 누적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KIA 구단은 4일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과 인센티브 포함 3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현종은 지난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상황에서 KIA 잔류를 택했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가 된 것.

양현종은 지난 2007년 프로 데뷔 후 KIA 소속으로 543경기(442선발)에서 2656 2/3이닝을 던지며, 186승 127패와 평균자책점 3.90 탈삼진 2185개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선발 등판 1위, 다승 2위, 투구 이닝 2위, 탈삼진 1위의 놀라운 기록. 여기서 최대 3년 동안 더 누적 기록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즉 양현종에게는 다승 1위, 투구 이닝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이 기록은 모두 송진우가 갖고 있다.

송진우와의 격차는 24승과 346 1/3이닝. 다승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양현종의 최다 이닝 달성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53이닝을 던졌다. 비록 평균자책점이 5.06에 달했으나, 37세의 노장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

이번 계약 기간 내내 평균 116이닝을 던질 경우,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이닝 투수가 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또 양현종은 이번 계약으로 사실상 KIA의 영구결번을 확정 지었다. 양현종의 54번이 선동열 18번, 이종범 7번과 나란히 서게 되는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