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무엇을 들고 다니는지만 알려져도 매출 지형도가 바뀐다는 말이 다시 한번 현실이 됐다.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보그 재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왓츠인마이백’ 영상에서 그의 가방 속 아이템이 공개되자, 여러 제품이 순식간에 품절되며 ‘정국 효과’가 강하게 작동했다.

특히 정국이 휴대하는 치약은 공식몰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해당 업체는 “정국의 영상 노출 이후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재고 소진 시 최대 2달 동안 구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 공지를 올렸다.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빠른 추가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리브영 공식 쇼핑몰에서도 같은 치약이 모두 팔려 나가 품절 상태가 됐다. 치약에 이어 정국이 사용하는 거미베어 립밤 역시 품절되며 그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영상 속 가방에는 치약과 립밤 외에도 칫솔, 치실, 가글, 충전기, 향수, 차키, 젤리 등 일상적인 물건들이 담겨 있었다. 정국은 “수납이 잘 분리된 큰 가방을 선호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취향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사용하거나 착용한 아이템이 판매 급증과 품절로 이어지는 현상은 이번만의 일이 아니다. 공항 패션으로 착용한 생활 한복, 그가 언급했던 섬유유연제와 콤부차 등도 세계적인 주문 폭증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개인 요리 라이브 방송 중 등장한 비누까지 품절되며 그의 파급력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