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가공 현장. 사진제공=전남도

김 가공 현장. 사진제공=전남도




산단 고유부호 신규 등록으로 타 시·도 집계되던 수출 실적 온전히 환수
김 가공업체 역차별 해소 및 수출 지원 확대… 연간 1,470억 원 이상 실적 증대 기대
‘K-푸드’의 선두 주자인 전남 김이 제 이름을 찾았다. 목포 대양산단에 입주한 우수 김 가공업체들의 수출 실적이 타 시·도로 유출되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서 전라남도의 수출 통계가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관세청으로부터 목포 대양산단 고유의 ‘산업단지 부호’를 신규 등록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본사가 타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타 시·도 실적으로 잡혔던 대형 김 가공업체들의 수출액을 전남의 성과로 온전히 가져오게 됐다.

● “제품은 목포서 만드는데 실적은 타지로”… 행정력으로 역차별 끊어
목포 대양산단은 대천김, 만전김 등 16개 우수 업체가 입주한 전국 최대 김 가공·수출 전진기지다. 하지만 고유 산단 부호가 없어 수출신고필증상 제조 장소가 ‘미상’으로 표기되는 바람에 실적 집계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특히 입주 기업들은 실제 제조를 전남에서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 증빙 부족으로 전남도의 물류비 지원이나 홍보 사업 등에서 탈락하는 등 역차별을 겪어왔다. 전남도는 지난해 8월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관세청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12월 말 부호 등록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 연간 1억 달러 이상 실적 환수… ‘김 본고장’ 위상 공고화
이번 부호 등록으로 당장 올해 1월 중순부터 관세청 시스템에 ‘목포 대양산단’ 입력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단기적으로는 연간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유출됐던 1억 달러(약 1,470억 원) 이상의 김 수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년 기준 전남의 김 수출액은 4억 3,000만 달러로 전국 비중의 38.1%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실적 환수가 마무리되면 전남 김의 시장 점유율과 위상은 더욱 압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 현장 중심 행정의 결실… 해외 마케팅 지원 박차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성과는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관세청과 긴밀한 협의 끝에 얻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남산 김 수출 실적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해외 마케팅 등 다양한 수출업체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ㅣ 김민영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