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마라톤 ‘2026 키움런’이 4월 1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키움런 출발 모습. 사진제공|키움증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마라톤 ‘2026 키움런’이 4월 1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키움런 출발 모습. 사진제공|키움증권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키움증권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4월 18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일원에서 ‘2026 키움런’을 연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러너가 함께 달리며 서로를 응원하는 배리어프리 마라톤 행사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에게 불편을 주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단법인 무의가 주최하고, 키움증권은 메인 후원사로 나서 행사 비용을 부담한다.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 턱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로 설립해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안내표지,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 경사로 확산 환경 마련 등 장애인식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롯데칠성음료, KGC인삼공사, 오리온, 두산, 헬리녹스 등이 공동 후원한다.

참가 신청은 키움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진행 중으로, 모집 인원은 5000명이다. 지난해 2025명보다 약 2.5배 확대했다. 참가비는 3만 원으로 전액 기부한다. 기부금은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 제작 등 장애인 접근성 향상 활동에 사용한다.

코스는 5㎞, 10㎞로 구성했다.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 한강공원과 서강대교 일대를 달리는 코스로 진행하며, 완주자에게 기념 메달을 제공한다. 행사장에는 장애·고령 친화 의료부스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이동 차량을 배치하며, 휠체어 점검 및 수리 부스, 통증관리 부스, 발달장애인 심신안정실 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탈의실, 유아차 동반 참가자를 위한 부스, 시각장애인 안마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참가자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함께 러너’ 제도도 진행한다. 러닝 중 동료 참가자가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발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 치어리더 출발 세리머니, 문화 공연, 총 2000만 원 상당의 국내 주식 제공 이벤트 등 부대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배리어프리 문화 확산을 위해 장애당사자 러너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편의를 마련했다”며 “키움런의 ‘함께 러닝’ 정신이 일상에 이어지도록 참가자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와의 공감 확대

‘2026 키움런’ 포스터. 사진제공|키움증권

‘2026 키움런’ 포스터. 사진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키움런’을 여는 것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 확대를 위해서다. 달리기는 최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대표 취미활동으로 꼽힌다. ‘배리어프리 가치를 더한 달리기’라는 연결고리로 청년세대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고, 그들의 재산증식에 도움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 한다는 전략이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자사 경영철학도 지원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장애인의 생활만족도 중 여가 만족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움런 후원을 통해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이동약자의 사회 통합과 여가 기회 확대를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지난해 첫 대회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달리는 감동적 장면이 큰 호응을 얻었다”며 “키움런이 장애라는 벽을 허무는 대표적인 통합의 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