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 “눈 앞에서 딸 인신매매 당해…개, 고양이 팔듯 흥정” 오열

입력 2023-01-27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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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방송인으로 유명한 이순실이 딸을 인신매매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순실은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실은 "아버지가 군인이었다"며 "북한에는 대물림 직업이 있어서 간호장교로 근무하면서 2군단 15사단에 사단 군의소에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군 제대 후 꽃제비로 전락한 이순실은 굶주린 어린 딸(3살)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지만, 탈북 도중 인신매매단에 딸을 빼앗기고 말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순실은 "이것들이 우리를 보자마자 배낭에서 아이를 꺼내는데. 아이가 내 몸에서 매미처럼 딱 붙어만 살았는데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 손에 잡히니까 얼마나 무섭겠나. '엄마, 엄마, 엄마, 엄마'하고 막 찾고. 나는 '안 돼. 내 딸 달라' 막 소리 지르고 그랬는데도 아이를 꽉 그러쥐고 2천 원, 3천 원, 5천 원 막 흥정을 하더라. 사람을 개, 고양이 팔듯"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결국 딸을 찾지 못한 채 홀로 탈북을 하게 된 이순실. 그는 다시 만날 딸을 위해 막노동도 서슴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그는 "돈 없으면 애를 못 찾는다. 돈이 있어야 사람이 움직인다. 지금 옌볜인데 거기서 헤이룽강까지 가려는데 차비가 얼마 들어. 숙식이 얼마나 들어. 사람을 만나려면 그 집에서 돈을 얼마큼 요구해. 자꾸 돈만 붙여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에 출연한 계기도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려 딸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순실은 "아이가 만약에 살아있다면, 통일 되면 뭐 어떻게 저렇게 다 만나게 되겠지"라며 "딸을 만나면 '남한에서 엄마가 너를 그리면서 이런 떡도 만들고 저런 김치도 만들어 돈을 벌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내용들을 이야기해주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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