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김춘리 “박형근 性대결 정당했고 불만 없어…예능으로 봐주길” [공식입장]

입력 2023-01-31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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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김춘리 “박형근 性대결 정당했고 불만 없어…예능으로 봐주길” [공식입장]

넷플릭스 ‘피지컬100’ 참가자 김춘리가 박형근과의 성대결 관련 잡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국가대표 운동선수, 경찰, 소방관, 산악구조대, 보디빌더, 운동 유튜버 등 다양한 피지컬 최강자들이 참가했다.

지난 24일 첫 공개된 ‘피지컬100’에서는 사전 퀘스트에 이어 첫 번째 퀘스트로 일대일 데스매치가 그려졌다. 대결 상대는 사전 퀘스트에서 1위를 기록한 참가자부터 차례대로 성별, 체급 관계없이 직접 지목했다. 일부 남성 참가자들은 “탈락하고 싶지 않다”면서 전략적으로 여성 참가자를 선택하기도 했다.

첫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고 넷플릭스는 29일 유튜브를 통해 다음 에피소드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윤성빈, 추성훈, 심으뜸 등에 이어 여성 보디빌더 김춘리와 남성 이종격투기선수 박형근의 데스매치가 짤막하게 공개됐다. 박형근이 바닥에 누운 김춘리의 가슴을 무릎으로 누르자 관전하던 여성 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치는 장면, 박형근이 입을 다물라는 제스추어를 하는 장면이었다.

여성이 신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급소인 가슴을 가격하는 기술까지 사용한 것에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냈고 급기야 논란은 남녀 성대결 구도로 번졌다.

이에 김춘리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입장을 전하며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서 정당하게 대결했고 나는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다”면서 “참가자 전원이 남녀 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나는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격투 기술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 나도 만약 격투기 선수였다면 당연히 이런 기술을 이기기 위해 사용했을 것이다. 보디빌더라 싸움의 기술을 모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자빠뜨려보자 그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김춘리는 여성 참가자들이 외친 “가슴” 발언은 박형근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알려주기 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 못 쉬니 빨리 빠져나와라’고 나에게 인지시켜주기 위해 여성 참가자들이 소리를 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근이 입을 다물라고 손동작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예능 아니냐. 나도 개별 인터뷰 때 말도 안 되는 소리 했다. 재밌으라고 한 거니 그만들 싸우시고 그냥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상금 3억 걸렸는데 남녀가 어딨겠냐”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춘리는 성대결 구도로 서로 비난하는 악플러들을 향해 참담한 심경을 내비치며 “왜 이로 인해 남녀가 서로 페미니 한남이니 싸우시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예능이다. 그냥 재미있으라고 만든 방송 프로인데 아직 본방도 나오기 전에 이렇게 싸워서 무슨 의미가 있나. 그렇게 싸워서 뭐 좋을 일이 있겠나”라고 남겼다. 이어 “정작 대결 당사자들은 잘 지내고 있다. 웃자고 한일에 일부 시청자들께서 아주 죽자고 달려드는 게 보기 좋겠나. 박형근 선수와 나는 대결이 끝난 후 호탕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서로 아무 불만 없었다. 개인 SNS에 악플도 남기지 말아 달라. 그건 나를 위한 게 아니다. 상당히 불편하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서로 안부 묻고 소통하며 지낸다”고 덧붙였다.

김춘리는 “‘피지컬 100’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게임이다. 상대를 때리는 것은 허용 안 되지만 제압은 할 수 있다. 이겨야하는 게임이고 남녀 성대결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는데 ‘여자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댓글은 이 프로그램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니 더이상 서로 싸우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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