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군용기 창정비 4000번째는 미군 F15

대한항공이 군용항공기 창정비사업 36년 만에 4000대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8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와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용기 창정비 4000대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

창정비는 항공기를 정비 격납고에서 완전 분해 후 기체 주요 부위의 상태 검사, 비파괴 검사 등을 통하여 발견된 결함의 수리·보강 및 성능개선작업으로 이뤄진다. 완료 후 작동 점검 및 시험 비행 등을 통해 새 항공기 수준의 상태로 유지하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1975년 ‘군용 항공기 정비, 조립, 생산 군수업체’로 지정받아 1978년부터 현재까지 2000여 대에 달하는 한국군 UH-60 헬기, CH-47 헬기, F-4 전투기 등 모든 한국군 군용기의 창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1979년부터는 미군의 F-15 및 F-16 전투기, KC-130J 공중급유기, A-10 공격기 등 2000여 대에 달하는 미 육·해·공군의 군용기 창정비 사업도 진행했다.

4000번째 창정비 기종은 미군의 F-15 전투기로 5월 8일 테크센터에 입고되어 창정비를 완벽히 마친 후 일본 오키나와 현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로 복귀한다.

부산 대저동 대한항공 ‘테크센터’는 70만7866㎡, 연건평 26만6180㎡ 규모에 6900여종의 장비와 1만9000종 이상의 치공구 등 항공기 생산 및 정비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27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민간 항공기 구조물 생산 및 정비,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창정비 업체인 동시에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미군 항공기 종합 정비창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