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스트리트몰 체험…분양 마케팅 맞아?

입력 2015-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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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개최한 ‘2015 하반기 래미안 스타일 설명회’. 이 행사는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또 하반기 래미안 분양단지들을 공개하는 통합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 건설사들 아이디어 경쟁


삼성물산, ‘토크콘서트’로 알리미 역할
대림산업, ‘간이 스트리트몰’ 조성 눈길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건설사들의 톡톡 튀는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적인 언론광고나 휴먼배너는 물론 값비싼 외국산 중형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또 ‘토크콘서트’ 방식의 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현장전망대를 오픈해 스트리트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동산 공부도 하고 아파트도 소개하는 ‘토크콘서트’

삼성물산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서 ‘2015 하반기 래미안 스타일 설명회’를 개최했다. 총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급이 다른 아파트들이 온다. 지금은 래미안 시대’란 주제로 2015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래미안이 주력하고 있는 주요 상품과 서비스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또한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등 하반기 래미안 분양단지들을 공개하는 통합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분양하는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는 현장 인근에 위치한 웰컴라운지(현장홍보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웰컴라운지 오픈 이벤트로 ‘래미안 베라힐즈 스토리 월(Wall)’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아파트 제대로 장만하기’라는 대 주제로 ‘PT&토크’ 행사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진행 중이다. 향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간이 스트리트몰 조성해 미리 경험…고가 외제차 선물 공세도

대림산업이 오는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 공급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는 분양에 앞서 사업지에 현장전망대를 오픈 해 운영 중이다. 현장전망대에서는 단지 내 조성되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을 미리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간이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베이커리, 카페, 편의점 등을 운영해 방문자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간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의 견본주택 에서는 고객감사행사의 일환으로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KIA자동차 K5가, 2등에겐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3등 광파오븐과 드럼세탁기 등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스팀다리미, 진공청소기, 식기건조기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1억 원 상당의 경품 보따리를 풀었다. 특히 계약자들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추첨을 진행, BMW 미니쿠퍼를 증정했다. 서희건설도 대구시 황금동에 공급하는 ‘황금동 서희스타힐스 골든나인9’ 주택홍보관 오픈을 기념해 경품이벤트를 마련하고 액센트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칼·가위 수리해 주는 ‘주방공구 리페어 서비스’도

롯데건설은 이달 분양할 계획인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를 알리기 위해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지역 일대를 돌며 휴먼배너를 사용해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휴먼배너는 분양 직원이 등에 홍보문구가 적힌 광고판을 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단한 판촉물들을 같이 나눠주면서 시민들이 원할 경우 약식의 분양상담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대림산업 역시 이달 성동구 금호동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신금호’ 단지의 홍보를 위해 금호동과 인접해 있는 지역의 아파트·대형마트·도매시장·지하철역 등을 돌며 고객을 만나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무뎌지거나 낡아서 사용하기 어려운 칼과 가위를 수리해주는 ‘주방공구 리페어 서비스’를 제공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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