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교육 다 품은 ‘에코에듀 아파트’ 뜬다

입력 2015-10-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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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가 없는 교육청정지역에 산책 숲길과 아이들을 위한 생태연못 등 친환경 시설을 갖추고 이달 분양하는 대림산업의 경기 용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주거의 편리함과 교통 등 기존에 아파트를 선택하던 기준에 이제는 가족의 건강과 자녀의 교육을 함께 생각하는 ‘에코에듀’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산책로 따라 걷다보면 펼쳐지는 생태숲
단지 내 초·중·고 조성…교육환경 탄탄
건설사들 잇따라 에코에듀 아파트 분양

도심 한 아파트에 살던 주부 김모 씨는 최근 인천 에코메트로 아파트로 이사했다. 두 아이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서 다소 무리를 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바로 앞에 2km 거리의 해안산책로가 있고, 양떼목장이 있는 약 56만1000m²의 늘솔길공원에서는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자연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또 미추홀외고 등 명문학교와 논현동 학원가 등 수준 높은 교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를 키우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워킹맘 윤모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4년 전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용인 수지 ‘광교 힐스테이트’로 이사했다. 단지 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광교산 숲 속이 펼쳐지는 자연 속 아파트란 점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다람쥐며 밤나무, 도토리를 벗삼아 살아가는 일곱 살 딸아이를 보면 행복하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에코에듀’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교육과 자연환경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대자연속에서 자랄 때 창의적이고 행복한 인재로 자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에코에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었다.

‘에코에듀’ 아파트는 자연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교육의 (Edu)를 합성한 신조어로 아이들의 놀이 및 교육공간에도 신경을 쓰면서 친환경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아파트를 말한다. 숲 속 도서관, 생태학습장, 호수 등 단지 안팎에 다양한 생태환경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바뀌는 자연의 변화와 동식물의 습생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아파트가 서울 반포에 있는 ‘반포 레미안 퍼스티지’다. 이 단지는 아파트 안에 공원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크고 작은 호수와 아름다운 공원 설계로 굳이 자연을 찾아 먼 시골이나 외곽으로 이사 나갈 필요가 없다. 그 덕에 젊은 학부모들은 물론 자연 속에서 쾌적한 노후를 보내려는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에코에듀 아파트의 인기를 이어갈 새로운 아파트들이 최근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유흥업소가 없는 교육 청정지역으로 손꼽힌다. 단지 내 4개의 초·중·고교가 조성돼 있고 시립 유치원을 유치해 단지 내 보육까지 강화했다.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도 웬만한 초등학교 1개 규모로 지어진다. 총 3개 공간에 1만1200m²규모로 조성되는 칠드런파크는‘숲 속 키즈랜드’ 그 자체다. 또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산책 숲길이 조성되는 ‘포레스트파크’, 생태연못을 중심으로 수생식물을 관찰 할 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보일 ‘에코파크’ 등이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마련된다.

대보건설도 이달 강원도 동해시에서 ‘동해 북삼 하우스디’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으로 공립초등학교인 청운초를 비롯해 북평고, 광희중·고교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으며 동해 바다와도 인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질 높은 자녀 양육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청주시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에서 에코듀 아파트 ‘청주자이’를 분양한다. 무심천과 월운천이 감싸고 있고 바로 옆에 수변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초등학교 및 인근에 운동초, 중, 용암중, 원평중, 청석고 등이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이밖에 ㈜효성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분양하는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단지 주변 숲이 자리 잡고 있고 청명산이 조망되는 동시에 등산로 이용까지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 속 운동 및 여가생활도 누릴 수 있다. ㈜건영과 양우건설㈜이 이달 충북혁신도시 C-2그린 프리미엄을 확보했으며 주변에 유해시설이 없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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