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펫] 집사의 조건

입력 2016-11-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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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기와 통곡물로 만든 건사료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 ■2 탈취효과와 강한 응고력을 보이는 고양이 모래 ‘미스터리 오더’. ■3 캣타워에 스크래쳐를 접목한 ‘캣플’은 공간 활용에 탁월한 장점이 있다. 사진제공|마즈·고양이모래연구소·가또블랑코

■ 고양이 입양 시 알아둘 사항은?

건식·습식 사료, 고양이 취향 고려
배변 모래, 먼지·탈취 효과 살펴야
스트레스 해소용 스크래쳐도 필수

최근 스스로를 ‘집사’라 부르며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양이는 타 반려동물과 달리 ‘묘’한 매력이 있다. 1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고양이를 키운다고 응답한 사람이 0.3%에 불과했던 반면 최근에는 4%로 13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껴 입양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섣불리 입양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최소한 케어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건강한 입양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 습식? 건식? 어떤 사료가 좋을까?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사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기 마련이다. 사료는 크게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은 높은 수분이 함유돼 있어 반려동물이 적절한 수분밸런스를 유지해 일부러 물을 급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건식은 비교적 습식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치석예방, 치아건강에 도움을 준다. 만약 고양이 나이가 많다면 비뇨기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 미리 수의사와 상담해 처방식을 먹여야 한다.

반려동물 식품제조회사 마즈 관계자는 “건식과 습식 급여 기준은 고양이의 취향에 따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다양하게 사료와 간식 등을 먹여보고 고양이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고양이 모래, 흡수형·응고형

고양이는 스스로 화장실을 찾아 배변하는 습성이 있어 따로 배변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배변용 모래에도 흡수형과 응고형이 있어 어떤 제품이 생활습관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흡수형 모래의 경우, 실리카겔로 만들어져 느리지만 수분을 완전히 흡수해 소변의 흔적이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응고형에 비해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변은 흡수하지 못해 냄새가 나기 전에 치워야 한다.

응고형 모래는 벤토나이트 성분으로 만들어져 수분이 닿으면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다. 특히 모래가 자연적인 흙과 비슷해 고양이의 적응이 빠른 편이다. 다만 응고형은 먼지가 날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응고형의 단점인 먼지날림을 최대한 줄인 제품도 등장했다. 한국고양이모래연구소에서 선보인 응고형 제품 ‘미스터리 오더’가 대표적이다. 한국고양이모래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나온 응고형 제품은 먼지 발생을 줄이고 확실한 탈취효과와 빠른 응고력을 갖췄다”고 했다.


● 고양이의 본능을 뽐낼 수 있는 스크래쳐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좋은 놀이기구는 박스, 부직포, 노끈 등으로 제작된 스크래쳐를 꼽을 수 있다. 고양이는 발톱을 긁어 닳게 하는 행동을 본능적으로 좋아해 다양한 스크래쳐를 집안 곳곳에 비치해주면 발톱 정리는 물론 가구 망가짐에 대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요즘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제품도 있다. 반려동물 원목가구 업체 가또블랑코에서는 캣타워에 스크래쳐를 접목한 제품 ‘캣플’을 선보였다. 가또블랑코 측은 “캣타워에 스크래쳐를 접목해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하고, 높은 곳을 오르내리기 좋아하는 고양이가 기둥이나 발판에 스크래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했다.

간혹 고양이가 새로운 스크래쳐를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는 새로운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이럴 때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허브 식물 ‘캣닢’을 뿌려 관심을 유도해 사용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최인영 러브펫동물병원 원장은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주인이 규칙적으로 낚시 놀이 등을 해줘야하는 등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며 “입양 전 배변이나 피부, 구강내부 등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뒤 입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진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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