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유혹, 여행족·혼추족 노려라

입력 2017-09-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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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바캉스 패션 용품 (위), GS25 ‘추석반상 도시락. 추석 황금연휴로 인한 유통업계의 이색 특수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옥션·GS리테일

■ 추석연휴 앞둔 유통업계 이색 특수

해외여행객 겨냥 바캉스용품 판매 급증
1인 명절가구 편의점 도시락 인기 기대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 선물세트 눈길

최장 열흘 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로 인해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해외 ‘바캉스족’을 통한 바캉스 패션 특수, ‘혼추족’을 겨냥한 한가위 도시락, 고속도로 휴게소 마트 등 기존과는 사뭇 다른 이색 특수도 눈에 띈다.


● 때 아닌 바캉스 패션 특수

황금연휴 제2의 바캉스를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바캉스 패션 용품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주(18∼24일) 날씨가 따뜻한 여행지에서 필요한 패션 의류 및 소품들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캉스 의류의 기본 아이템인 수영복과 비치웨어 판매량이 각각 2배 이상 증가하며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바캉스 패션을 완성시키는 소품인 비치백·왕골가방이 6배 이상 팔렸고, 왕골·밀짚모자와 선글라스도 각각 2배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현실 옥션 패션뷰티실장은 “황금연휴 인기 해외여행지로 날씨가 더운 곳이 많다 보니 가을임에도 바캉스 패션 소품들을 찾는 이가 늘었다”고 했다.


● 편의점업계, ‘혼추족’을 잡아라!

편의점업계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한정판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며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이들) 공략에 나섰다. 2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GS25 추석 도시락 매출은 2015년 추석 대비 6배, 같은 해 설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명절도시락은 판매기간 동안 매년 도시락 카테고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긴 연휴기간에 귀성을 포기하고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면서 도시락을 찾는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연휴기간 대부분의 근린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혼추족’의 식당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정판 명절 도시락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GS25는 10월12일까지 ‘추석반상 도시락’(1만원)을 판매한다. 햅쌀로 지은 밥과 푸짐하게 담은 양념 갈비구이, 4가지 산적과 불고기, 쭈꾸미 제육볶음, 명태식혜, 나물 3종과 송편으로 구성된 프리미엄급이다. 미니스톱도 ‘일품 모둠전 도시락’(5000원)을 내놨다. 모둠전을 비롯 명절에 즐겨 먹는 떡갈비, 잡채, 각종 나물 등 10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담은 게 특징이다. 정재현 GS25 도시락MD는 “긴 연휴기간 고객들의 식사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고속도로 휴게소 마트를 아시나요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 운영도 눈에 띄는데, 황금연휴기간 깜빡 잊고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겨냥했다. 지난 2013년 4월 업계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오픈한 이곳은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에서 하행 39km 지점, 호법 분기점 상행 3.9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10월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135종을 선보이는데,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롯데마트의 주력 선물세트로 구성됐다. 김봉준 롯데마트 마장휴게소 점장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귀성길 선물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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