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노출·무리한 다이어트…탈모의 원인

입력 2018-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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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원 연세리앤피부과의원 원장이 탈모 상담자의 모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탈모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연세리앤피부과의원

이세원 연세리앤피부과의원 원장이 탈모 상담자의 모발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탈모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연세리앤피부과의원

■ 여름철 생활 속 탈모 관리법

자외선·땀으로 탈모 악화될 수 있어
물놀이 후에는 곧바로 머리 감아야
탈모증상 초기 의학적 치료가 중요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전체 탈모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20대 후반이나 30대부터 시작되며,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의 털성장기가 짧아지면서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는 머리카락이 갑자기 빠지는 것이 아닌 앞머리나 정수리 부분의 굵은 모발이 가늘고 옅은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특징을 보인다.


● 남성형 탈모, 증상 초기에 전문의 치료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핵심은 유전적소인과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형 탈모는 아주 천천히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는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세원 연세리앤피부과의원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효과를 고려하면 조기치료 받는 것이 좋다. 앞이마 또는 정수리의 모발이 가늘고 짧고 색이 옅어지는 증상, 이마선이 뒤로 밀려나고 정수리 부위의 두피가 들여다보이는 증상, 모발이 부드러워지고 가늘어지면서 가슴털과 수염이 굵어지는 증상 등이 발견되면 남성형 탈모를 의심하고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의 치료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모발이식 수술로 구분된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약물치료는 바르는 약물과 복용하는 약물이 대표적이며, 약물을 이용해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형태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방법이다. 이식된 머리는 채취된 부위의 고유의 성질을 유지해 빠지지 않고 평생 남아 있는 장점이 있다. 단, 모발이식을 받지 않은 기존의 모발은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는 지속하는 것이 좋다.


● 여름철 탈모예방…자외선 차단 Yes, 지나친 다이어트 No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외출할 때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통기가 잘되는 모자를 느슨하게 써야 한다. 탈모는 모근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어서 모자가 머리를 조여 혈액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탈모를 유발하지 않는다.

피서지나 수영장 물놀이 후에는 곧바로 꼼꼼하게 머리를 감아야 한다. 바닷물의 염분과 워터파크 물의 소독약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염분은 두피의 수분을 빼앗아 모발을 건조하게 하며, 강한 산성을 띄는 소독약은 두피의 산성막과 케라틴을 파괴해 모발 탈색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모발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땀이 자주 나는 여름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고, 샴푸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이도록 한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섭취를 줄이면 모발로 가는 영양분이 줄어든다. 모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셀레늄성분,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등 모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

이세원 원장은 “모발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모발의 단백과 멜라닌이 손상돼 모발이 푸석푸석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탈모를 초래할 수 있는데, 여름철 자외선은 다른 계절보다 강해 이러한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땀과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두피의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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