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삼한사미 선물·혼설족 도시락…“이런 것도 팔아요”

입력 2019-01-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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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호흡기 건강 선물세트(위쪽)와 혼설족을 겨냥한 GS25 ‘유어스 설 한상 차림 도시락’. 유통업계의 설 명절 이색 특수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GS25

■ 설 이색 특수 노리는 유통업계

호흡기 건강 지킬 설 선물세트 눈길
편의점, 혼설족 맞춤 도시락 출시
가사부담 더는 간편 제수음식 인기


설연휴를 앞두고 호흡기 건강관리 선물세트나 혼설족 맞춤 도시락, 간편 제수음식 등 세태를 반영한 이색 상품들이 떠오르면서 새로운 명절 특수를 형성하고 있다.

요즘 겨울철 날씨 특징이 된 ‘삼한사미’(三寒四微 3일 추위, 4일 미세먼지라는 신조어)의 영향으로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설 선물세트가 등장해 인기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산지 기획 홍천 더덕세트’와 도라지와 배를 함께 달인 ‘건강즙 선물세트’가 이런 트렌드를 담은 대표적인 제품이다.

편의점들은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이들)을 겨냥해 도시락을 출시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난 데다 연휴에 문을 닫는 식당이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GS25는 LA갈비, 떡갈비, 오미전, 동그랑땡, 나물 등으로 구성한 ‘유어스 설 한상 차림 도시락’을 2월14일까지 한정판매한다. CU는 소불고기, 떡갈비, 동그랑땡 등으로 구성한 ‘횡성한우 불고기 도시락’을, 미니스톱은 ‘소불고기 정식도시락’을 내놓았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여기에 영향을 받은 간편 제수음식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의 과도한 명절 가사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고, 설 연휴를 고향방문이나 친지 만남보다는 가족휴식 기간으로 여기는 인식 변화가 한몫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맞춰 전, 나물, 갈비 등 9종으로 구성한 명절 상차림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2월1일 자정까지 주문가능하며, 2일 오전 7시 전까지 도착한다. 현대백화점도 명인명촌 화식한우 소불고기, 봉우리 떡갈비 등으로 구성한 ‘원테이블 설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간편 제수음식 선물세트는 신선함과 편의성을 주 무기로 명절 음식 준비에 부담을 갖고 있는 주부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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