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똘똘한 앱 하나만 살아남는다”…은행앱 무한경쟁시대

입력 2019-10-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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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리브M’ 론칭 행사에 참석한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30일 오픈뱅킹 시범시행

앱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이체
은행들 ‘편의 UP’ 앱 전면 개편
KB국민銀 ‘리브M’ 론칭 차별화


오픈뱅킹이 30일부터 시범 실시되면서 은행권이 바빠졌다.

모바일 뱅킹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에서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오픈뱅킹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신규 핀테크 서비스를 원활히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 금융서비스를 표준화해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하는 공동 인프라다. 지금까지는 은행별로 별도의 모바일뱅킹 앱을 일일이 설치했지만, 30일부터는 하나의 앱으로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굳이 금융 앱 여러 개를 설치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쓰기 편하고 기능이 좋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만 남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무엇보다 주거래 고객의 이탈을 줄이기 위한 방어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혁신금융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M’ 론칭 행사를 열었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의 도매망을 빌려 LTE와 5G 알뜰폰 서비스를 구축했다. 서비스의 핵심은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한 유심칩. 공인인증서를 내려받고 앱을 설치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바로 금융 특화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제한 LTE와 5G의 최저요금이 각각 7000 원과 2만9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유심칩에 모바일뱅킹 앱이 내장돼 있고 은행 이용실적에 따라 요금감면 혜택을 연계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28일 모바일뱅킹 쏠(SOL)을 전면 개편, 통합자산조회가 가능한 ‘MY자산서비스’를 배치했다. 은행·카드·증권·보험·부동산 등에 흩어진 자산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오픈뱅킹으로 타행계좌를 등록해 이체거래를 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은행은 새 모바일뱅킹 ‘원(WON)뱅킹’으로 승부를 걸었다. 앱 화면과 메뉴의 간결한 구성, 시의적절한 금융정보 제공,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 유저인터페이스(UI)를 단순화하고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을 메인에 배치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하나원큐에 간편로그인 방식을 도입했다. 지문과 홍채 등 생체인증부터 6자리 숫자입력, 패턴 등 신속하고 편리한 로그인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NH농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올원뱅크 이용 고객에게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 및 농촌사랑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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