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희 연세대 교수, 제16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

입력 2020-09-28 13: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지창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회장, 전경희 연세대 교수,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왼쪽부터)가 제16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유지창, 가톨릭대학교)가 선정하고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이수강)이 후원하는 ‘제16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전경희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사전 녹화로 진행됐으며, 시상식 영상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년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송출됐다.

전경희 교수는 암세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종양 미세환경과 암·대사질환 등의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동물모델 제작 및 항암 치료제 개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는 대식세포의 기능 연구를 통해 암세포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 제공을 목표로 관련 연구에 주력한다. 해당 연구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 교수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는 위암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갈렉틴-3’의 기능 규명이다. 갈렉틴-3가 위암세포의 전이를 증가시킨다는 점을 밝혀냈으며, 갈렉틴-3 억제 시 위암의 항암효과가 증가한다는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또한, 위암 전이 동물모델을 확립하여 생체 내에서도 위암의 전이 기전이 발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지인 ‘아메리칸 저널 오브 개스트로엔터롤로지’에 게재됐으며 위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 교수는 현재까지 52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특히 공동 저자로 발표한 셀 데스 앤 디프런시에이션(Cell Death & Differenciation, 2020), 캔서 레터스(Cancer Letters, 2019),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15) 등 다수의 세계적인 과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BMB Reports 최다 인용 논문상(생화학분자생물학회, 2017)’과 ‘WBF-코스맥스 여성과학기술 약진상(여성생명과학포럼, 2016)’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우수한 여성 과학자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하며 상패와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