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차병원 “중복암 환자 43% 암 발생위험 돌연변이”

입력 2021-08-04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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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팀 연구에서 밝혀내
2개 이상 고형암 환자와 가족, 유전자 검사 필요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원장 강중구) 상부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팀은 위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중 두 가지 이상이 중복인 경우 유전성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암 유병인구(암생존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체에 다른 암이 또 발생하는 중복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전부터 중복암이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체계적으로 연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윤영 교수는 연세대학교 정재호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UCSD) 올리비에 헤리스멘디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위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중 두 가지 이상 진단받은 환자 71명의 생식세포 변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15명(21.1%)에서 유전성 암증후군 중 하나인 린치 증후군의 원인 유전자에 선천적인 암 발생위험 돌연변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55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암을 가진 경우 43%의 환자에서 암 발생위험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최윤영 교수는 “암 발생위험 돌연변이는 일반인 1~3%, 암환자 중 5% 정도 발견되는데, 43%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젊은 연령에 두 가지 이상의 고형암이 있는 경우 유전성 암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유전상담 및 유전자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학술지 (SCIe) Scientific Report 7월호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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