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3(왼쪽)-아이폰1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780만47명으로 전월(1708만1846명)보다 71만8201명 증가했다.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흥행이 5G 확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4일 기준 100만 대를 넘어섰다. 출시 39일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돼, 국내 스마트폰의 새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인기가 커지면서 품귀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5G 가입자는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을 정식 출시하는 8일 이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은 전작과 비슷한 외관으로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사전 예약 단계부터 품귀 현상을 보였다. 이동통신사의 예약판매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고, 자급제폰 사전 예약 접수를 받은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일시 품절됐다. 애플 홈페이지에서도 예상 출고 소요 기간을 4~5주로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이런 신제품 스마트폰 품귀 현상에는 반도체 등 전 세계적 부품 부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1000만대로 지난해보다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4억5000만대에서 3% 하향 조정한 수치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증가했지만, 제조사들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