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9000억 투자해 폴란드에 동박 공장 짓는다

입력 2021-11-23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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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제슈프기술공대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이완재 SKC 사장(왼쪽)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C

SKC(대표이사 이완재)가 유럽 지역의 동박 생산거점을 폴란드로 결정하고 투자를 본격화한다. SKC는 지난 5월부터 유럽 지역에 2차전지용 핵심소재 동박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등을 협의해왔다.

SKC와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18일(현지시간)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시 제슈프기술공대에서 폴란드 당국과 인근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 동박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SKC는 이곳에 9000여억 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이르면 2024년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E-모빌리티 산업단지는 지난 8월 폴란드 정부가 특별법안으로 지정한 미래산업단지다.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공장과 5~8시간 거리에 있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다. 각종 세제 및 행정절차 간소화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근처에 기술공대가 있어 산학협력도 추진할 수 있다.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수 있어 RE100(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 완전이행도 가능하다.

SKC 관계자는 “증가하는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공장 상업 가동 일정을 앞당기고 해외 증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객사가 많은 유럽 지역의 생산거점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집약한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최고의 동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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