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COO에 권봉석 부회장 선임

입력 2021-11-25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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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대표.

구광모 회장과 짝을 이뤄 LG그룹을 이끌어 갈 새 인물로 권봉석 LG전자 대표가 낙점됐다.

LG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2022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구 회장의 새로운 ‘파트너’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부회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구광모호 1기 체제를 함께해 온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구 회장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일 LG그룹의 핵심으로 떠오른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키로 했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봉석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학사와 핀란드 알토대 MBA를 졸업했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으며, ㈜LG 시너지팀장, LG전자 HE(홈엔테테인먼트) 사업본부장, LG전자 CEO를 역임했다. 특히 LG전자 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권 부회장은 향후 ㈜LG COO로서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LG는 또 COO 산하에 미래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현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게 했다. 하 사장은 재경, 법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LG전자는 후임 CEO로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주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선임했다. 조 사장은 1987년 금성사에 입사했다. 재직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시장을 경험하고 인사이트를 축적해 온 ‘글로벌 사업가’다.

한편 LG는 24일과 25일 계열사별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했고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최대 규모다. 아울러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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