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홍대 “K팝·푸드·애니…고객 취향을 존중합니다”

입력 2022-05-0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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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홍대가 애니메이션, K팝, 푸드 등의 테마와 팬덤을 키워드로 내세운 ‘취향셀렉샵’을 추구하고 있다. K팝 팬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위드뮤 홍대’, 푸드 콘텐츠 프로젝트 공간 ‘아웃나우’, 애니메이션 굿즈 전문샵 ‘애니메이트’(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 l AK플라자

AK&홍대, ‘취향셀렉샵’으로 MZ세대 공략

위드뮤, 음반 판매 및 팬덤 커뮤니티 공간 제공
아웃나우서 먹방 인플루언서 개발 메뉴 판매
애니메이션 굿즈·게이머 전문샵 등 대거 입점
홍대 특유의 취향 문화에 집중…1020 고객 늘어
AK플라자의 지역친화형 쇼핑센터인 AK&홍대가 팬덤과 다양성을 키워드로 내세운 ‘취향셀렉샵’을 추구하며,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존 의류 매장 중심의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애니메이션, K팝, 푸드 등 취향 특화형 매장을 대거 입점시켜 취향을 쇼핑하는 차세대 쇼핑몰로 거듭난 게 특징이다. ‘홍대스러움’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매장 구성에 반영해 홍대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K팝과 푸드 콘텐츠 공간 선보여

먼저 2일 AK&홍대 2층에 390m²의 규모로 K팝 팬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위드뮤 홍대’를 공개했다. K팝 문화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K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상품 기획 전문회사인 코팬글로벌과 공동 기획했다.

아티스트의 음반 및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과 팬덤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위드뮤 카페 등으로 구성했다. 단순히 아티스트의 음반이나 굿즈 판매를 넘어, 고객 간 팬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며 K팝 팬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일상 회복과 함께 선보인 위드뮤 홍대에서 그간 멈춰있던 아티스트와 팬의 오프라인 만남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3월 28일 AK&홍대 3층에 유명 푸드 인플루언서와 셰프의 레시피를 맛볼 수 있는 푸드 콘텐츠 프로젝트 공간 ‘아웃나우’를 선보였다. 로봇 자동화 푸드테크 기업 웨이브와 함께 선보인 신개념 공간이다. 주로 온라인에서만 소비되던 인플루언서들의 푸드 콘텐츠를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게 특징이다.

1기 먹방 인플루언서 및 유명 셰프가 개발한 약 12종의 메뉴를 판매한다. 1인 1만 원 이내의 가성비 있는 금액과 트렌디한 메뉴 구성으로 MZ세대의 입맛을 겨냥했다. 1기에는 약 12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인플루언서 히밥, 약 28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양수빈, 중식 스타셰프 정지선 등이 이름을 올렸다.

히밥의 ‘천지마라탕·르르볼 세트’, 양수빈의 ‘비프 찬스’, 정지선 셰프의 ‘짜장 샌드바오’와 ‘트러플 쇼마이’ 등이 대표 메뉴다. 아웃나우 1기 메뉴는 6월 25일까지 판매되며, 이후에는 새 인플루언서 및 셰프가 참여한 신메뉴가 공개된다.


●키덜트 전문 특화층 눈길


AK&홍대 5층은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Kid+Adult) 전문 특화층으로 꾸몄다. 애니메이션 굿즈 전문샵 ‘애니메이트’를 필두로 원피스 애니메이션 전문점 ‘플레이원피스’, 중고 피규어 판매샵 ‘리펀샵’, 게이머 라이프 스타일 전문샵 ‘슈퍼플레이’, 굿즈 랜덤구매 샵 ‘제일복권샵’ 등 애니메이션 팬에게 유명한 샵들이 대거 들어섰다. 특히 ‘애니메이트’는 애니메이션 굿즈 및 서적, 캐릭터 카페 ‘팝퍼블’로 구성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AK&홍대가 ‘취향셀렉샵’을 추구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2018년 AK&홍대 오픈 후 2년이 지나도록 불명확한 정체성에서 시작됐다. 그러다 홍대 인근에 빈티지한 소품과 애니매이션 캐릭터 관련 굿즈를 파는 수많은 매장이 있고, 이곳을 찾는 홍대 특유의 취향 문화에 집중했다. 회사 측은 “홍대를 주로 찾는 MZ세대가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고 관련 소비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접목한다면 정체성 찾기는 물론, 성과도 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홍대에서 소수들만의 문화로 여기고 즐겼던 MZ세대 고객에게 AK&홍대가 커뮤니티를 형성해주면 쾌적하고 즐기기 편한 이곳으로 모여들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감한 변신은 성과로 이어졌다. 기존 의류 매장 중심에서는 2030 여성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취향셀렉샵’ 구성 이후 애니메이션을 자주 접하고 팬덤 형성에 거부감이 없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연령층의 고객 비율이 현저히 높아진 것이다.

회사 측은 “향후 방문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홍대 지역의 이색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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