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사진제공|삼성전자
현지 가전공장 점검·정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멕시코 대통령 예방…중장기 협력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에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사격도 나섰다.멕시코 대통령 예방…중장기 협력 방안 논의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9일과 10일 멕시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12일 밝혔다. 복권 뒤 첫 해외 출장으로, 지난달 19일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보폭을 넓혀온 현장 경영 행보다. 8일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8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 또 삼성과 멕시코 기업들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또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