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마켓 12억9000만 원 매출, 지난해 대비 2배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진행하는 도심 겨울축제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에 3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38일간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에 312만 명이 방문했다. 단순히 방문객 규모만 보면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하얼빈 국제 빙설제’(관람객 1800만 명)보다는 적어도 ‘삿포로 눈 축제’(관람객 200만 명)나 ‘퀘벡 원터 카니발’(관람객 100만 명)보다는 많은 수치다.
이번 서울빛초롱축제는 올해 1월1일을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콘셉트와 새해 콘셉트로 나누어 색다른 현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2023년에는 크리스마스 콘셉트에 맞추어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트리 한지 등이 전시되었고, 2024년 1월1일 이후에는 풍물놀이, 한복 눈사람 등과 같은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콘셉트의 등으로 바꾸었다.
또한 4km 구간에 걸쳐 서울의 기념비적인 장소인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의 장소별 특성을 살렸다. 광화문광장은 이순신 장군 동상 앞 거북선 한지 등과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고보라이트 연출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느낄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 부근의 청룡과 브라키오 공룡 등은 ’미묘한 삼각관계‘, ’광화문 곤뇽‘ 같은 다양한 밈(meme)을 만들며 온라인에서 3000만 이상 조회를 올렸다.
청계천 모전교부터 오간수교까지는 300m의 ‘화이트 드래곤’을 전시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전문으로 하는 이지원 작가의 쉼표 오브제 1만6000여 개를 달았다. 그외 서울광장스케이트장에는 무빙라이트와 ‘서울 마이 소울’ 픽토그램 고보라이트를 설치했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행사 기간 83개 부스, 102개사의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해 12억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6일간 총 매출 6억3000만 원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관람객 편의 개선을 위해 결제수단을 카드, 현금, 서울페이로 다양화하고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여 마켓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게 하였다. 푸드트럭, 푸드부스, 지역명물 먹거리 등 먹거리 존도 별도로 구성했다.
광화문광장 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체험존’이다. 지름 20m의 대형 투명 돔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총 4만2000 명이 체험존을 방문했다.
서울관광재단이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0.7% 이상이 이번 행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 축제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체의 91.7%였다. 또한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인근 점포 322개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행사기간 중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답한 비율은 90.4%였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서울 대표 겨울축제, 더 나아가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