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에 신규 입성한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7% 상승한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운데).
사진제공|에이피알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 코스피 입성
공모가 25만원 대비 1.3배로 마감
개장 직후 46만7500원까지 치솟아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매출 견인
생산 설비·연구 개발 등 강화 예정
에이피알이 27일 코스피에 신규 입성한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의 1.3배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공모가(25만 원) 대비 6만7500원(27%)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87% 상승한 46만7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점차 상승폭이 줄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2조4080억 원이다.공모가 25만원 대비 1.3배로 마감
개장 직후 46만7500원까지 치솟아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 매출 견인
생산 설비·연구 개발 등 강화 예정
●국내·외 탄탄한 실적이 기반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와 패션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필두로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과 함께 패션 브랜드 널디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립 이후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718억 원, 영업이익 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가파른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2021년 론칭한 에이지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 대를 넘기며 글로벌 인기 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 초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국내에 이어 미국·동남아 등 해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32%)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상장에서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모두 흥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달 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969개 기관이 참여해 66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14, 1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1113: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14조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뷰티 디바이스 ‘초격차’ 노려
코스피 상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신규 시장으로 진출한다. 이번에 모집한 공모자금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 증설, 뷰티 디바이스 연구 개발, 해외 마케팅 강화에 투입해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와 관련한 초격차를 이룰 계획이다.
2026년까지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연 최대 800만 대의 기기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 또 연구개발 인력 확보 및 산학협력·특허 확보 등에 2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향후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