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태그·흰지팡이 지원…유통업계, ‘장애인의 날’ 사회공헌 박차

입력 2024-04-1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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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국P&G의 생활용품 및 점자 태그 전달식(위)과 이디야커피 드림팩토리 투어에 참여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들. 사진제공|한국P&G·이디야커피

P&G, 자사 제품과 점자태그 전달
시각장애인 의견 반영해 가독성↑
이디야, 청각장애인 직업훈련 지원
유통업계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겨냥한 ESG 경영으로 분주하다.

한국P&G가 대표적으로, 최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자사 제품과 점자 태그를 기부했다. 시각장애인의 일상 속 불편함을 개선하고 안전한 생활용품 사용을 지원하고자 기획했다. 헤드앤숄더 샴푸, 팬틴 헤어 컨디셔너, 다우니 섬유유연제 등 2100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 기부와 제품 식별을 돕는 점자 태그 3000개를 제작했다.

제품에 걸어서 사용하는 고리형태의 점자 태그는 샴푸, 린스, 섬유유연제 등 제품의 종류가 점자로 새겨져 있어 시각장애인의 제품 구별을 돕는다. 실리콘 소재로 제작해 욕실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모양 변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작 단계에서 실제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반영해 높은 가독성을 자랑한다.

이지영 한국P&G 대표는 “P&G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변화’라는 기업 미션 아래, 인류의 의미 있는 일상 속 변화를 추구한다”며 “시각장애인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더 나은 일상을 누리도록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시각장애인과 24시간 밀착 생활해야 하는 가족을 위해 전국 16개 시각장애인복지관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또 시각장애인의 보행 보조 기구인 ‘안테나식 7단 흰지팡이’도 지원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100년 기업으로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진심을 多(다)하는’ 경영 가치 전파에 일조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디야커피는 청각장애인 자립을 위한 후원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각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목표로, 2015년 청각장애인 복지관인 청음복지관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후 바리스타 직업 훈련을 위한 기기 장비와 집기 등을 지원하고, 훈련에 필요한 원두를 매달 후원하고 있다. 또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의 커피 생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생산시설인 드림팩토리 투어도 진행했다.

회사 측은 “매년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를 후원하며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발굴에 함께하고 있다”며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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