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푸르게” 대한항공 몽골 사막지대 숲 조성 사업 20주년

입력 2024-05-29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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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단했던 식림활동, 4년 만에 재개
몽골 지역 정부, 20주년 대한항공 감사패 증정
대한항공 임직원 매년 5월 몽골 식림활동 참여
여의도 공원 2배 면적에 12만5300여 그루 생장
몽골 사막화 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가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맞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식림 활동도 4년 만에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오전 몽골 울란바타르시 바가노르구 ‘대한항공 숲’에서 식림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바가노르구청장은 감사패를 대한항공에 증정했다. 이어 올해 식림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과 현지 주민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대한항공 숲’은 대한항공이 2004년부터 이어온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이다. 몽골 바가노르구 황무지에 푸른 숲을 가꾸어 현지 사막화를 방지하고 도심형 방풍림 조성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매년 5월 대한항공 신입 직원과 인솔직원 100~200명이 이곳에 나무를 심고 나무 생장을 돕는 작업을 진행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한동안 식림활동도 중단됐다. 대신 대한항공이 고용한 현지 식림 전문가와 현지 주민들이 제초작업 등 관리를 하며 지속적으로 숲을 가꿨다. 올해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20일부터 2주에 걸쳐 신입 직원을 포함한 임직원 총 112명이 나무심기에 참여했다.


현재 ‘대한항공 숲’에는 포플러, 비술나무, 차차르간(비타민 나무), 버드나무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12개 종 나무 1253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2019년 자동 급수 시설인 점적관수시스템을 설치하면서 나무들이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그 결과 나무 생장률은 95%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숲’은 지역 탄광에서 불어오는 분진과 먼지를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며 바가노르구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척박한 주변과 달리 푸른 나무로 가득한 이곳에는 각종 곤충과 종달새, 뻐꾸기, 제비, 토끼, 여우 등 동물이 모여들며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 현지 학생들이 소풍과 견학을 오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몽골 정부는 2006년 지방자치단체 녹지 조성 사업 평가에서 바가노르구를 우수 도시로, ‘대한항공 숲’을 친환경 봉사 활동 우수 사례로 각각 선정했다. 2009년에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의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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