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간산업 지키기’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영풍정밀 경영권 방어 성공

입력 2024-10-15 15: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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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MBK-영풍 공개매수는 최소 목표치도 미달

고려아연이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 성공 소식을 전하며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고 알렸다.

고려아연은 수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기습적으로 감행된 적대적 M&A, 이후 셀 수 없을 정도로 지속돼 온 온갖 허위사실 유포와 마타도어에도 불구하고 MBK-영풍이 공시를 통해 밝힌 공개매수 응모율은 5.34%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최초 공개매수를 시작할 때 밝힌 최소매수량 7%조차 채우지 못한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라는 것. 

MBK측이 입장문을 통해 “자본시장의 지지 덕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지만, 주주들은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그들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되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지만 국가기간산업을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팔아 넘길 수 있다는 주주들의 걱정이, 또한 사모펀드의 초단기 이익실현 과정에서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는 주주님들의 우려가 공개매수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89만원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앞두고 어떻게 현저히 낮은 83만원에 5% 가량의 물량이 청약을 했는지 여부를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매우 상식적이지 않은 결과이며, 2차 가처분 판결 이후 MBK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이 6만원의 확정적인 기회 수익을 포기하도록 만든 이유가 잘못됐다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것. 이는 재탕가처분과 이를 통한 법적 리스크로 여론을 호도하면서 주주들의 선택을 방해한 MBK주도의 시장교란 및 사기적 부정행위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영풍정밀의 경영권을 압도적으로 지켜냈다고 자평하는 한편 “저들은 부족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 뿐이고, 이제는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아연은 5%가 넘는 유통주식이 사라진만큼 실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양측이 증가하는 지분율은 매우 제한적이며, 고려아연이 확보하고 의결권이 늘어날 지분을 감안하면 양측의 지분율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결국 공개매수 전, 또한 올해 초 주주총회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저들이 온갖 유언비어와 마타도어를 퍼뜨려, 자신들의 공개매수에 유리하게 작용시키려고 한 것이라는 사실을 세상이 다 알고 있다”며 “시장질서를 넘어 법 질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MBK의 작태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려아연은 “고작 5.34%의 성적표로 ‘공개매수 성공 호소인’ 행사를 하고 또한 또 다른 공격을 해오겠지만, 고려아연 경영진과 임직원 일동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절대로 해외에, 그것도 중국에 우리의 기업을 팔아 넘길 수 없다는 필사의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비철금속 세계1위 고려아연을 친환경에너지 소재기업이라는 더 큰 세계 1위로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국민과 주주, 기관투자가들의 지지와 현명한 의사결정을 부탁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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