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의 14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에 1391억4900만 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 기존 최대 실적인 2분기매출(1160억7800만 원)을 230억 원 이상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967억7300만 원)와 비교하면 43.8% 늘어났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은 221억6400만원으로 처음으로 세자릿 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4100만 원과 비교해 6405.8%나 증가했다.
이번 흑자 달성으로 1분기와 2분기(58억8700만 원)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 연간 누적 36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우상향 흑자 추세를 실현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중요한 수익성 지표중 하나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3분기에 사상 최대인 436억6400만 원을 기록했다. EBITDA가 이자 비용(3분기 이자비용 385억530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관광개발은 “30일 만기인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면 이자율 인하에 따라 4분기 금융비용의 대폭적인 감소 효과가 이어지면서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 구조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호실적은 제주드림타워의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 등 3대 부문의 동반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카지노 부문은 사상 최대 규모인 842억2500만 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23억 2,300만 원)에비해 61% 수직 상승했다.
입장객 수 또한 10만7533명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입장객 10만 명을 넘었다. 드롭금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2분기(4102억 원)보다 654억 원 이상 늘어난 4756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텔 부문도 2분기 보다 12.5% 늘어난 259억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외국인 투숙 비율이 60% 선을 넘은 데 이어 3분기에는 처음으로 70%대(70.1%)를 넘었다.
기존 사업 분야인 여행업도 수요 확대에 따른 고품격 상품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난해 3분기 대비 90.4% 늘어난 267억 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향후 매출 고공 행진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