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개막…‘밤과낮’수상가능성은?

입력 2008-02-08 1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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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성대한 막을 연 제 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밤과 낮’은 서울에서 대마초를 피워 파리로 도피한 국선 화가의 기이한 여행 이야기. 주인공 화가 역은 김영호, 파리 유학 중인 미술학도는 박은혜, 화가의 아내로 황수정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전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이 이미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고 작년에는 ‘해변의 여인’이 베를린 영화제 비경쟁 섹션인 파노라마 부문에 소개되는 등 유럽 등지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베를린 영화제는 우리영화 ‘밤과 낮’을 포함해 21개 작품이 황금곰상 은곰상 등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수상 결과는 16일 개최되는 폐막식 때 발표된다. ‘밤과 낮’의 제작사인 ‘영화사 봄’은 “현재 베를린에 15일까지만 체류하는 일정이라 폐막식 참석은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12일 공식 시사회가 끝난 뒤 현지 분위기를 고려해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면) 좀 더 머무를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본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거머쥔 박찬욱 감독의 뒤를 이어 희소식을 안겨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임수정 뒤 잇는 ‘레드카펫 퀸’ 누구? 지난해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를 얻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히로인 임수정이 차지했던 ‘레드카펫 퀸’ 자리를 누가 넘겨받을지도 영화제 기간 또 다른 관심사. ‘밤과 낮’의 여주인공 박은혜는 MBC ‘이산’의 촬영 스케줄로 인해 11일 베를린에 도착, 상대배우 김영호 홍상수 감독과 함께 12일에 있을 각종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춘다. 올해 파노라마 부문에 상영되는 ‘아름답다’의 신예 차수연도 9일 현지로 떠나 한국의 미를 뽐낼 예정. ‘아름답다’는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그의 조감독 출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13일 베를린에서 공개된다. 하지만 ‘밤과 낮’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황수정은 개인 사정으로 이번 영화제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제작사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베를린 달군 ‘싸이보그 커플’ 임수정-정지훈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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