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달희′ 후 차기작 고민 때 시놉을 보고 흥미로운 소재와 높은 완성도에 바로 결정했습니다."(이범수) "돌아돌아 저에게 마지막에 왔어요. 제 것이 되려고 그랬나봐요"(송윤아) "배역이 너무 욕심나서 회사 대표님을 고문했어요. 악착같이 졸라서 따냈죠."(박용하) "PD님과 작가님이 전작 때도 불러주셨는데 못했거든요. 이번에 또 한번 불러주시니 너무 감사했죠."(김하늘) 드라마를 만드는 방송가 사람들을 다룬 SBS 새 수목드라마 ′온에어′. 오는 3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극적 효과를 첨가해 리얼하게 보여주겠다"고 공언한 제작진의 말처럼 실제 ′온에어′ 주연 4인방에게도 캐스팅에 얽힌 각자의 뒷 사연들이 있었다. 이범수는 "주목받는 작가님과 감독님의 작품이니까 더더욱 시놉을 챙겨봤다. 잘나가던 매니저가 배신으로 인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남자다운 신념과 여배우를 향한 배려 넘치는 희생, 낙천적인 재미와 웃음코드를 모두 갖고 있는 ′장기준′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대본 4회까지 보고 덮자마자 ′할까봐′라는 말이 나왔어요. 30초도 고민을 안했던 작품이에요. 돌아돌아 마지막에 왔지만 제 것이 되려고 했나봐요. 대사가 정말 맛깔스러워요. 특히나 제가 맡은 ′영은′ 대사는 감탄이 절로 나와요"라고 숨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용하 또한 배역에 빠져 악착같이 노력한 결과 5년만의 컴백작을 만들수 있었다. "처음에 이 역할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악착같이 회사 대표님을 고문했죠. 제가 오케이 했을 때도 여배우분들부터 캐스팅이 확정되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전작 ′연인′에서 여주인공 역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고사한 전적이 있던 김하늘은 "두 분께서 다시 연락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너무 욕심나는 역할이었어요"라며 반겼던 캐스팅 순간을 전했다. 드라마 ′온에어′는 드라마를 만드는 방송가 사람들을 다룬 줄거리. ‘불한당’ 후속으로 3월 5일 밤 첫 방송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