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아카데미상시상식]스트리퍼서아카데미상작가로

입력 2008-02-26 09: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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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본상 ‘주노’의 디아블로 코디 스트리퍼(Stripper)에서 아카데미 수상 작가로. ‘주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디아블로 코디(본명 브룩 부시 헌트·30·사진)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이 때문에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는 시카고 출신으로 평범한 사무직 직원에서 스트리퍼로 전업한 뒤 폰섹스 교환원도 했다. “인기가 없어 돈도 많이 못 번 실패한 스트리퍼였다”는 그는 이후 블로그 작가로 나섰다. 그는 2000년 자전적 소설인 ‘캔디걸: 스트리퍼로 살아온 1년’으로 등단했으며 ‘주노’는 첫 번째 영화 시나리오다. ‘주노’의 주인공인 10대 미혼모의 이야기는 친구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배우 못지않은 화려한 외모와 의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더듬거리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는 모든 작가에게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주노’의 성공으로 그에게는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인육을 먹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제니퍼의 몸’(카린 쿠사마 감독)은 3월에 촬영에 들어가며, 스티븐 스필버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TV 시리즈의 각본을 맡겼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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