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감독 왕자웨이 e메일 인터뷰
‘아비정전’(1990년) ‘중경삼림’(1994년) ‘해피 투게더’(1997년) ‘화양연화’(2000년)’….
1990년대의 청춘 치고 왕자웨이(王家衛·50) 감독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물론 ‘2046’(2004년) 등 2000년대에도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90년대의 이름이다.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끝내 사랑을 하지 못하는 남녀의 공허함을, 우울하지만 꿈을 꾸듯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으로 표현한 스타일리스트. 많은 관객이 그의 주인공들과 함께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했다.
90년대 스타일의 왕 감독을 다시 느끼게 하는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의 국내 개봉(6일·12세 이상)을 앞두고 그를 e메일로 만났다. 작년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마이…’는 왕 감독이 처음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어로 만든 영화. ‘돈트 노 와이(Don't know why)’로 유명한 재즈 가수 노라 존스의 스크린 데뷔작이며 주드 로, 내털리 포트먼, 레이첼 와이즈 등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홍콩과 미국의 작업 시스템은 완전히 달라요. 이건 ‘할리우드 영화’거든요. 배우나 스태프가 모두 조합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지켜야 할 것이 많더라고요.”
연인과 이별한 엘리자베스(노라 존스)는 매일 밤 연인이 자주 가던 카페를 찾는다. 주인 제레미(주드 로)는 팔리지 않아 남아 있는 블루베리 파이를 권하고 점점 엘리자베스에게 빠져든다. 얼마 뒤 엘리자베스는 실연의 상처를 잊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 그는 레슬리(내털리 포트먼) 등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존스와 2년 전에 뉴욕에서 만났어요. 처음엔 영화음악을 부탁하려 했는데 그의 ‘영화적인 목소리’에 반했죠. 연기 경험은 없지만 처음 만난 순간부터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영화는 뉴욕 멤피스 등 미국의 도시를 돌아다니는 로드무비 형식이다. 멤피스는 왕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도시.
“멤피스는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춘 장소입니다. 테네시 윌리엄스, 엘비스 프레슬리, 블루스 그리고… 모기가 있죠.”
그러나 그는 이 영화가 한 여자의 ‘여행’이 아니라 사랑을 찾아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의 ‘거리’에 대한 영화라고 강조했다.
촬영에는 그와 항상 함께했던 크리스토퍼 도일이 아닌 ‘세븐’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다리우스 콘지가 참여했다. 그래도 시적이고 꿈같은 왕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여전하다. 이 영화가 칸 개막작으로 상영됐을 때 평단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지루하다거나 전작에 못 미친다는 의견도 있었고 중경삼림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호평이든 악평이든 이 영화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아비정전을 보고 크게 실망한 한국 팬들이 스크린에 맥주 캔을 던졌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 영화가 디저트와 같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마치 식사 중 부족했던 달콤한 한 부분을 채워 주는 디저트처럼 이 영화가 관객의 인생에 디저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영화 마지막 제레미와 엘리자베스가 얼굴을 거꾸로 맞대고 나누는 아름다운 키스 신은 분명 잊지 못할 디저트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고성희 뭐하고 지내나 봤더니…비키니에 하트 발사♥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9/134079541.1.jpg)
![최수영, 블랙 드레스로 드러낸 볼륨…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9/134076680.1.jpg)
![X 언급한 ‘환연4’ 조유식, 월드컵보다 높은 화제성[주간SD]](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2854.1.png)
![차은우, 군백기 잊게 한 근황…여전한 ‘얼굴 천재’ [SD셀픽]](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5250.1.png)
![[전문] 다크비 이찬, 갑자기 날벼락…팬콘 앞두고 23일 현역 입대](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5129.1.jpg)
![‘사랑꾼’ 김강우 “아내 욕? 자기 얼굴에 침 뱉기”…결혼 16년차 철학 [SD리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5091.1.png)

![정가은 “폐에 구멍 났었다”…치료 후 복귀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6/134060904.1.jpg)
![동성애 집단 마약파티…홍석천 “정신 차려” 일침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6/134060852.1.jpg)




![권은비 비키니, ‘여돌 원톱’다운 자태 ‘부러워’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5/134058988.1.jpg)
![장영란, 2년 전 사진에 ‘셀프 디스’…“예뻐졌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5/134058428.1.jpg)




![“도와주세요”…강예원, 父 남긴 11억 부채에 눈물 [DA클립]](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6/08/134067334.1.jpg)


![배용준♥박수진, 두 자녀와 싱가포르서 포착 [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6/09/134075271.1.jpg)

![송지효, 속옷 브랜드 대표답네…탄탄 몸매 공개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0094.1.jpg)


![고성희 뭐하고 지내나 봤더니…비키니에 하트 발사♥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6/09/134079541.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