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北금강산단독콘서트…육로이동

입력 2008-03-05 13: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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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가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금강산에서 단독 공연을 벌인다. 인순이는 5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가진 전국투어 기자회견에서 오는 5월 15일 북한 금강산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순이는 그동안 북한을 두 번 찾아 공연한 바 있지만 단독으로 콘서트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월 3일부터 데뷔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여는 인순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콘서트는 북녁 땅 금강산까지 가는 진정한 의미의 전국 투어”라고 강조했다. 인순이 소속사 지앤지프 황인영 부사장은 “인순이 씨의 금강산 콘서트는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북한 공연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아 100% 가능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현대 아산과 함께 진행하는 행사이고 5월 15일로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인순이의 북한 공연이 성사될 경우에는 모든 공연 장비를 육로로 이송할 예정이다. 황부사장은 “야외 공연이 될 예정인데 콘서트가 개최될 경우 금강산에서의 콘서트는 국내 가수로는 최초”라며 “인순이 씨이기에 가능한 얘기였다”고 말했다. 인순이의 이번 금강산 공연이 예정대로 열리면, 북한에서 단독콘서트를 벌이는 네번째 가수로 기록된다. 그간 북한에서는 김연자, 이미자, 조용필이 단독 콘서트를 벌인 바 있다. 김연자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1년과 2002년 북한에 초청돼 공연을 펼쳤고, 2002년 9월에는 이미자가 국내가수 최초로 동평영대극장에서 단독콘서트를 벌였다. 2005년 8월23일에는 ‘가왕’ 조용필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광복 60주년 SBS특별기획-조용필 평양 2005’라는 이름으로 평양 유경정주영 체육관에서 단독 공연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인순이 전국 투어 콘서트는 2008년 4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2009년 2월까지 약 1년여 간 전국 20여 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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