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전파를 탄 SBS 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 연출 윤상호)는 과연 4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시청률만 보면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천무′는 7일 2회분이 방송되 각각 9.3%, 10.7%(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전주에 비해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1일 첫 방송 때 기록한 시청률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주진무와 박지윤의 로맨스가 앞으로의 시청률 추이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비천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도 독을 마시고 마지막에 피를 토하는 장면에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떠올랐다”는 글이 올라왔다. ‘비천무’는 당초 70분 24부작으로 제작됐으나, 이번에 SBS에 편성되면서 60분 14부작으로 새롭게 편집됐다. 일부 열성팬들은 삭제된 분량을 게시판에 올리며 “캐릭터를 잘 살려주는 부분인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하도 했다. ‘비천무’는 2004년 촬영을 끝마쳤으나 방송사를 찾지 못해 방영이 연기됐다가 올해 2월 1일부터 ‘아들찾아 삼만리’ 후속으로 시작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