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故이영훈의 노래비가 서울 정동길에 세워질 전망이다. 고인의 전 소속사 뮤직마운틴의 한 관계자는 9일 "서울시와 이영훈 노래비 건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서울시 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건립 장소는 정동길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뮤직마운틴 측과 유족측이 최근 서울시에 이영훈 노래비 건립을 건의했고, 아직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이영훈 노래비에는 그의 대표적인 노래 ′광화문연가′의 노랫말이 새겨질 예정이다. 현재 건립장소로 유력한 곳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정동제일교회 앞 분수 로터리다. 이영훈 노래비는 고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며, 방송인 김승현과 배우 박상원이 노래비 추진 위원장을 맡았다. (사)대한가수협회,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도 노래비 건립에 참여한다. 뮤직마운틴 측은 10일 오후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노래비 건립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아울러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헌정공연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작곡가 이영훈은 지난 달 14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관련기사]故 이영훈 영결식서 이문세 추도사 낭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