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대하사극‘대왕세종’, 2TV로전격이동

입력 2008-03-11 1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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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BS 1TV에서는 대하사극을 시청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KBS는 시청률이 높은 대하사극을 광고가 없는 1TV에서 광고를 붙일 수 있는 2TV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말 오후에 방송되는 1TV의 유일한 사극 ‘대왕세종’(극본 윤선주, 연출 김성근 김원석)이 수일내로 채널을 바꿔 2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11일 “대왕세종을 2TV로 옮기는 것은 실무진에서 결정이 끝났고, 현재 사장의 결재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1TV의 대하사극을 2TV로 옮기기로 한 것은 KBS의 수신료 인상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광고를 통해 제작비를 보전하려는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사극의 경우 시청률이 높아 광고 유치가 일반 교양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도 “공영방송이라도 적자운영을 하면서까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는 무리여서 광고가 가능한 2TV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극은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 시청자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채널을 바꿔 방송을 해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BS는 이달 중순께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소폭의 자체 개편을 단행한 뒤 2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서로 옮기는 전면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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