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아시아시장공략은‘2인3각’합작영화로

입력 2008-03-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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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중국 영화인데 안성기가 류더화와 함께 주인공이다. 중국어로 제작됐지만 한국의 국민배우가 주인공이다. 더군다나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왕자님으로 등장한다. 중국관객도 마찬가지. 중국에서 중국말로 촬영된 영화. 간판 스타 류더화도 나오는데 한류스타 최시원의 중국어 대사도 신기하다. 한국과 중국이 손잡은 영화 ‘묵공’은 2006년 말 중국, 대만, 홍콩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1월 국내에서 개봉 인기를 끌었다. 리메이크와 함께 주목받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해외진출은 합작 영화다. 류더화는 “아시아 각국의 자본과 인프라 시장이 합쳐지면 할리우드에 맞서 우리 고유의 색깔을 지킬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 홍콩의 5개 영화사가 함께 만드는 ‘연애합시다’의 공동제작자 김성수 감독은 “거대한 중국,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제작은 계속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국적 배우가 출연할 예정인 ‘각시탈’도 준비하고 있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반지의 제왕’ 뉴라인 시네마의 투자를 받고 중국에서 촬영한 합작영화 ‘무영검’에 이어 중국과 손잡고 중국어로 제작한 ‘삼국지-용의 부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보람엔터테인먼트도 한중일이 손을 합친 ‘칠검’과 ‘묵공’등 합작영화를 제작해 주목받았다. ‘묵공’의 경우 2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한국과 중국, 홍콩을 겨냥해 제작한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을 제작한 이승재씨도 미국의 유명 제작사 포커스픽쳐스가 함께 대형영화 ‘줄리아’를 오랜 시간 준비하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어거스트러쉬’를 공동 제작해 성과를 거뒀다. ¶합작영화는 대규모 자본을 유치할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형영화가 가능하고 국내 배우와 감독, 스태프가 해외 영화시장으로 진출을 도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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