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서진 두 사람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져 각자가 그 대답을 들어보는 짧은 ‘연인 토크’를 마련해봤다.
○이서진은 이런 연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멋있는 역할은 많이 하지 않았는가. 자신의 숨겨진 ‘귀여운 면’을 팬들에게 선보이면 어떨까. 알고 보면 삐끗거리는 털털한 면도 있고, 소년처럼 천진한 면도 있는데. 이서진은 그런 면도 많은 남자니 로맨틱 코미디나 부드러운 멜로를 기획 중인 제작자는 꼭 기억해 주시길.
○이서진은 이런 연기자다.
사실 그는 ‘까칠하게’ 생겼다. 처음 드라마 ‘연인’에서 만났을 때 굉장히 까다로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서진은 시키는 대로 잘하는 배우다. 솔직히 그 정도 급이면 제작진에게 ‘이런 것은 곤란하지 않은가’ 식으로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서진은 마음을 백지로 비우고 와서 현장에서 채우는 배우다. 채우는 역할은 연출자에게 있다.
○동반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떤 장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솔직해지고 싶다. 현실에서 연인인 두 사람이 작품에서 또 연인 연기를 한다면 그것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겠는가. 드라마나 영화는 ‘판타지’이지, ‘다큐멘터리’는 아니지 않은가.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