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가 공개적이고 적극적이다. 직접 유세장에 나서 지지 연설을 하고, 거액의 후원금을 내기도 한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은 스타들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 힐러리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는 토크쇼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가장 적극적이다. 벤 애플렉과 제니퍼 가너 부부는 오바마를 위해 모금행사도 열었다. 힐러리 경우 대표적 패미니스트 마돈나가 가장 적극적이며 빌리 진 킹, 론 하워드도 동참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알렉 볼드윈은 그녀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롭 라이너도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계 스타는 지명도나 수적인 면에서 적다.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아놀드 슈왈제네거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 두 명의 배우출신 유력 정치인을 배출한 공화당이지만,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미국 연예인들이 대부분 진보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존 매케인 후보의 경우 제리 브룩하이머, 론 마이클스 등이 선거자금을 기부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