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감독,“스타캐스팅위해강아지이름도외워”

입력 2008-04-01 03: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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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데뷔작 ‘내가 숨쉬는 공기’를 들고 한국을 찾은 이지호 감독이 “톱스타 캐스팅을 위해 강아지 이름까지 외웠다”고 밝혔다. 탤런트 김민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이지호 감독은 미국 첫 데뷔작에 포레스트 휘태커, 앤디 가르시아, 사라 미셀 겔러, 케빈 베이컨을 동반 캐스팅 많은 관심을 받았다.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동양계 신인 감독이 유명 스타를 대거 캐스팅한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캐스팅에 2년이 걸렸다. 특히 4명의 주인공이 동시에 등장해야했기 때문에 스케줄 조정에 애를 먹었다. 출연 약속을 해도 일정 때문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만나는 등 수 많은 배우와 미팅을 했다. 캐스팅을 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했다. 스토리보드도 직접 그려갔고 배우의 강아지 이름까지 미리 외우고 만났다”고 말했다. ‘내가 숨쉬는 공기’는 행복과 기쁨, 슬픔, 사랑 4가지 주제를 독특한 연결고리로 그린 영화다. 이 감독은 “총 6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고 절반 이상이 배우들의 개런티였다. 하지만 훌륭한 배우들가 함께 일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덧 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감독의 아내 김민이 직접 참석 남편의 첫 영화 개봉을 응원했다. 김민은 남편 영화에 출연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에서 보니 감독과 배우가 사귀다가 헤어지는 것을 많이 봤다. 그래서 절대 안하기로 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또한 “2005년 소속사 사장이 저의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이지호 감독을 만나게 해줬다. 그런데 진짜 할리우드에 가게 됐다”고 말해 많은 웃음을 줬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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