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강타“충성!”어제군입대…국내외팬수백명눈물

입력 2008-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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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타가 훈련병 안칠현이 됐다. 강타는 1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의정부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했다. 이날 부대 앞에는 오전 10시부터 강타의 입대 전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몰린 팬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강타의 한국 팬들은 이날 버스 5대를 전세내 부대를 찾았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온 200여 명의 해외 팬들도 ‘당신을 영원히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플레카드와 강타의 본명 안칠현의 ‘현’자를 적은 피켓을 들고 배웅해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일부 팬들은 강타를 2년간 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서운해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강타는 오후 1시 20분쯤 밴을 타고 부대 앞에 도착했다. 그는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갈색 모자를 쓰고 차에서 내려 부대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섰다. 강타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이 갑자기 몰려 진통을 겪었지만 강타는 간단하게 소감을 밝히고 담담하게 입대했다. 강타는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 고맙다”고 말문을 열고는 “이제 훈련병 안칠현으로 복무를 하게 됐는데 2년 동안 씩씩하게 군 복무를 마치겠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주위 분들이 ‘군에 가면 선임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팬들에게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고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강타는 취재진과 팬들로 인해 걷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경비업체 경호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부대로 들어갔다. 이날 강타를 배웅한 일본 팬 스즈키(22·여) 씨는 “일본에는 없는 문화여서 낯설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반드시 군대를 가야한다고 들었다”며 “물어물어 오전 10시에 부대에 도착했는데, 2년 동안 건강하게 복무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온 앤(35·여) 씨도 “2년 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하지만 강타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당연히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강타 입대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 중국, 홍콩 팬들도 “밝아보여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타는 입대 전날인 31일에는 오후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지인들과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자대 배치를 받는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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