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벗는다…고로존재한다”김옥빈·송지효등파격노출

입력 2008-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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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송지효등파격노출통해연기력검증이미지변신
배우들이 영화에서 연기하기에 가장 부담스러운 장면 중 하나로 꼽는 정사신과 노출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 일부 스타들이 CF 계약과 이미지 때문에 작품 선택을 주저하는 사이, 과감하게 베드신과 노출신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최근 스크린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스타 김옥빈과 송지효는 과감한 변신에 도전했다. 김옥빈은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박쥐’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박쥐’는 박 감독의 이전 작품 ‘친절한 금자씨’보다 더 높은 수위로 치정과 불륜을 그릴 예정. 자연스레 파격적인 노출과 베드신이 알려지며 칸 영화제 수상 감독에 톱스타 송강호가 상대역임에도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김옥빈은 배우로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장을 냈다. 송지효도 상당한 수위의 베드신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유하 감독의 신작 ‘쌍화점’을 선택했다. ‘쌍화점’ 역시 제작사가 시나리오 외부 유출을 철저히 통제할 정도로 수위 높은 동성, 이성 베드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사신에 대한 도전은 여성 연기자만의 얘기가 아니다. 개봉을 앞둔 ‘비스티 보이즈’ 윤계상은 웃음과 몸을 파는 남자 접대부 역을 맡았다. 노출과 베드신이 필연적. 하지만 연기자로 확실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 과거에는 영화 속에서 정사신이나 노출을 언론의 주목이나 대중의 호기심을 끄는 이벤트성 연기로 치부하곤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생기면 배우들은 으레 이런 연기를 기피했다. 최근에는 CF가 연기자의 주수입원으로 자리잡으면서 광고주의 압력과 대중의 이미지를 고려해 작품성이나 내용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정사신과 노출을 꺼리는 경향도 생겼다. 하지만 이런 흐름과는 반대로 오히려 그런 제안은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시각도 강해졌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사실 가수 출신은 아무리 연기를 열심히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며, 잘생기고 예쁜 청춘스타는 이미지 변신이 어렵다”며 “국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라면 노출이나 변신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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