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총선개표방송…“공중파3사,쪽집게도사는누굴까”

입력 2008-04-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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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아나운서전면배치…MBC-재미KBS-신속SBS-신중‘불꽃경쟁’
‘개표방송도 축제처럼.’ 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가 저마다 특색 있는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화면과 예측조사, 실시간 개표 집계 등은 물론 오락적 요소를 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 태세다. 가장 눈에 띄는 방송사는 MBC다. 지난달 27일부터 ‘뉴스데스크’에 기획 코너 ‘내가 본 총선’을 마련해 가수 장윤정, 원더걸스, 연기자 박해미 등을 명예기자로 기용한 MBC는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개표방송에도 오락적 요소를 도입했다. MBC는 그 동안 현 사장인 엄기영 전 앵커, 신경민 기자 등이 선거방송을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최일구 아나운서와 김주하 아나운서에게 진행을 맡겼다. 최일구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며 이른바 ‘최일구 어록’을 탄생시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최일구 아나운서는 “쉽고 재미있게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방송 특집으로 김주하 아나운서가 출연한 ‘무릎팍도사’가 방송된다. 오후 5시20분에 방송되는 ‘무릎팍도사’에서 김주하 아나운서는 선거와 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진솔하게 얘기할 예정이다. MBC ‘선택 2008’은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된다. KBS는 오락적 측면보다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개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BS 1TV가 오후 5시부터 ‘KBS 뉴스9’ 홍기섭 앵커의 진행으로 방송하는 ‘KBS 2008 총선 개표방송’은 6시 ‘예측조사’, 7시 ‘이 시작 현재 1위’, 8시 ‘당선확실’, 9시 ‘당선’, 10시 ‘정국 분석, 전망’ 등 시간대별 컨셉트를 배치했다. 또 전국과 지역 판세를 3차원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245개 지역구를 분석하는 가상 입체화면과 국회의사당을 도면화한 입체 그래픽도 선보일 예정이다. SBS는 오후 3시50분부터 ‘8뉴스’의 신동욱, 김소원 앵커의 진행으로 ‘2008 국민의 선택, SBS 총선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KBS, MBC와 달리 SBS는 전화조사만으로 당선자를 예측한다. 출구조사의 경우 비표본 오차 발생을 통제하기 어렵고 특정 정당에 대한 편파 예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전화 조사 표본수를 50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초박빙 지역과 화제의 인물, 공천 반발 후보군 득표현황 등 기존 선거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흥미로운 테마들을 3D 그래픽으로 가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남훈 기자 noi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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